광주,전남 교육당국, 긴급 돌봄서비스 등 대책 마련에부심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 등에 반발, 한유총소속광주지역사립유치원들이무기한개학연기와폐원 투쟁 등 집단휴업에 나서 보육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교육당국이 긴급 돌봄서비스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주지역시민단체와 교사노조등은 긴급성명을 통해 일부 유치원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며 개학연기 등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3일 광주 전남 시 도 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전남에서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교육 당국의 개학일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은 모두 58곳에 이른다. 개학 연기를 결정한 곳은 엘씨아이(LCI) 수완유치원 한 곳이고, 교육청 현황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57곳이다. 개학연기, 무응답 유치원 모두 광주지역유치원들로 광주지역 전체 사립유치원 159곳의 36.5%다.

전남의 경우 104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일일이 개별 통화를 한 결과 개학 연기나 무응답, 편법 연기 등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는 유치원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문제는 광주로 10곳 사립유치원 중 3∼4곳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경우에 따라 개학 연기 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유총 광주지회가 지난 2일 오후 107개유치원(위임9곳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무기한 개학 연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102표, 반대 5표로 95%가 개학 연기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사태가 심상치가 않다. 그러나 실제 집단 휴업과 보육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만큼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을 비롯해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정부 방침에 반발해 집단 행동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실제로는 학부모 불편과 민원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유치원 운영에 치명타가될 수 있어 공식 개학은 하지 않더라도 자율등원하는 아이들에 대한 돌봄과 교육은 정상에 가깝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3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4일 사립유치원 전수조사, 5일 개학연기 최종 확인 유치원에 대해 형사고발조치 및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유아교육팀 채미숙 장학관은 4일에는 장학사와 주무관 2인1조로 53개조의 현장조사반을 투입, 개학과교육과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계획 이라고 밝혔다.

광주교육희망네크워크는 설레는마음으로 개학을 준비하는 시점에 사익 추구를 위해 공적 책임을 망각해선 안된다 고 주장했고, 광주교사노조는 사립유치원문제와관련, 광주시의회는 즉시 조사권을 발동하고, 사립유치원 지원 예산과 관련해 의회 입장을 확실히 밝히라 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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