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환도로 투자약정금 2,925억 넘어서... 고금리대출로 높은 이자 챙겨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소태요금소 전경. <광주광역시청제공>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이하 맥쿼리)가 지난 2012년부터 7년간 제2순환도로 1구간과 3-1구간에서 이자와 대출금 원금상환을 통해 2568억9000여만원, 801억2000여만원 등 투자약정금 2925억원을 넘어선 총 337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1구간의 경우 7년간 광주시가 지급한 재정지원금은 1336억여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통행료수입까지 포함해 과도한 대출금을 설정하고 고금리의 이자를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구간의 경우 지난 2016년 변경협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맥쿼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오히려 2017년, 2018년 맥쿼리의 수익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3-1구간은 기존 대출금의 만기시한이 2019년으로, 맥쿼리가 2020년부터 또다시 고금리자금을 대여하기 전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맥쿼리가 공개하고 있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맥쿼리는 1구간 운영업체 광주순환도로투자(주)의 100%(330억5000만원), 3-1구간 운영업체 광주순환(주)의 75%(294억9476만여원)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 운영업체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맥쿼리는 고금리의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와 함께 원금을 돌려받고 있다.

이자와 원금의 원천은 광주시가 운영업체에 매년 지급하는 재정지원금과 시민들이 낸 통행요금이다.

1구간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연 10~20% 금리의 대출금 1772억여원에 대한 이자수익으로만 매년 335억~347억여원을 챙겼다. 시는 2012년부터2015년까지 자본구조 원상회복을 둘러싼 소송전을 벌이면서 재정지원금 지급을 중단했으며, 지난 2016년 말 맥쿼리와 변경협약을 체결하면서 851억원의 미지급금을 지불했었다.

여기에 2016년 말 변경협약을 체결한 뒤로는 과거 이자 수익만 챙겼던 맥쿼리는 지난 2017년부터 이자, 원금, 조기상환수수료를 포함해 522억8000여만원, 2018년에는 344억4000여만원을 받았다. 

3-1구간은 처음부터 1구간 변경협약 내용과 같이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수금했다. 7년간 최소 84억여원에서 최대 158억여원에 이르는 금액을 가져갔다. 2006년 선순위대출금은 733억원이었으나 13년간 원금을 계속 갚아 2018년 현재 93억1000여만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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