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굴비와 김 & 못 받은 조합원도 상당해

진도군 수협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농협·수협·축협과 산림조합 등 1천344곳에서 오는 3월 13일 동시에 치러진다.

진도 수협(김향동 조합장)은 얼마 남지 않는 선거일을 앞두고 전 조합원들에게 명절 선물(김, 굴비)을 돌려 보는 이 들로 하여금 색안경을 끼고 아니 볼 수가 없다.

진도 수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진도읍에 거주하는 S 씨는 “김향동 조합장이 특정 지역에 편향적이 직원 채용 명절 선물을 선심성이라는 하며 또 법인카드 사용에 의구심을 갖는 등 의혹 제기가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온다.”라고 말하면서 선거에 앞서 진실함으로 임하길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조합장 선거에 불·탈법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폐쇄적 선거 구조 탓이 크다. 또 소수 선거인에 의해 당락이 결정돼 금품 살포 등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 억대에 이르는 연봉과 인사권 등 조합장의 무소불위 권한도 한탕 선거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게 한다. 무엇보다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자신이나 친척, 친구의 자녀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그 어느 선거보다 혈연·지연·학연이 깊게 작용하는 편이다.

조합장 선거는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 이은 '제4의 전국 선거'라고 한다. 그만큼 중대한 선거다. 무엇보다 공명선거가 정착되려면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자각이 필요하다. 조합원의 권익을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불·탈법을 일삼는 후보를 뽑는다면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불·탈법을 뿌리 뽑지 못하면 군민으로부터 "조합 선거가 그러면 그렇지"하는 불신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군민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치꾼'이 아닌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한편 김향동 조합장은 “특정지역 직원 채용은 맞는 말이 아니다면서 예전에 조합이 어려울 때 참고 견딘 직원들이 공교롭게 특정지역인이 다수이고 선물은 해 오던 것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법인카드 사용 내역 공개 여부에 대해선 잘못 쓰이지 않았다.“라며 어물쩍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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