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8.11.21 수 11:25
상단여백
HOME 지역 대구/경북
황금빛 계절, 베토벤의 찬란한 “황제 협주곡”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 시리즈 : 제451회 정기연주회
2018. 11. 16 (금) 19:30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 김소형 기자
  • 승인 2018.11.01 14:45
  • 댓글 0
  • 구글
  • 카카오스토리
  • 카카오톡

2018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서 만나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의 정점을 이룬 역작,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 브람스의 ‘전원’으로 불리는 “교향곡 제2번” 선사

.대구시향 제451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황금빛 가을의 끝자락을 베토벤의 화려한 피아노 선율로 장식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5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1월 1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지난 10월 20일(토) 개막한 ‘2018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일환으로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 3대 콩쿠르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로레아트(Laureat)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얻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이른바 ‘황제 협주곡’을 협연한다. 공연의 시작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이, 마지막은 브람스의 작품 중에서도 밝고 아름다운 “교향곡 제2번”이 꾸민다.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나폴레옹의 군대가 오스트리아 빈을 침공했던 1809년 완성되었다. 전란 속에 후원을 약속했던 귀족들이 빈을 탈출하자 경제적으로 궁핍해진 베토벤은 귓병 악화로 청력마저 점차 잃어갔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동생의 집에 머물며 써내려간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장대한 스케일, 화려한 기교, 찬란한 색채감 등으로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장을 열어보였다.

총 세 개의 악장으로 이뤄진 이 협주곡은 제1악장의 첫머리를 독주 피아노의 카덴차로 시작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제2악장과 제3악장은 쉬지 않고 연주되는데, 기도하듯 우아하고 아름다운 2악장과 폭발하듯 맹렬한 기세로 나아가는 3악장의 대조가 절묘하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관현악의 연주가 피아노 독주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교향적 협주곡(Symphonic Concerto)’ 형식, 다시 말해 교향곡 같은 느낌의 협주곡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한편, 이 협주곡은 ‘황제’라는 명칭으로도 친숙하다. 이 명칭은 한국, 일본, 그 외 영미권 국가에서 많이 사용된다. 특정 국가의 황제와는 무관하며,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도 아니다. 다만, 곡 자체가 큰 규모와 웅대함, 당당함을 자랑하고, 피아노 협주곡에서 황제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이 곡은 ‘황제 협주곡’으로 불리며 널리 사랑받고 있다.

대구시향 단체 사진(20160926 독일 베를린필하모니홀)

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마치고,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뿐만 아니라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독일 아르투르 슈나벨 국제 콩쿠르, 일레드 프랑스 국제 콩쿠르 등을 석권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 포르토라디오오케스트라, 벨기에국립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초청 연주를 가졌다. 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실내악 시리즈에 초청받아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자리매김하였고, 현재 영남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이날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곡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이다. 베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탄의 사수”는 1821년 완성된 3막의 오페라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하기 위해 사냥대회에서 1등을 해야만 하는 막스가 카스파르의 유혹에 넘어가 백발백중하는 마탄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오페라의 서곡은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되는데, 서주를 갖춘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오페라 전체의 주제와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요하고 장중한 도입부에 이어 호른 사중주로 연주되는 주제 선율이 무척 유명하다. 부드러운 목관의 울림과 현의 트레몰로가 신비로운 숲을 연상시킨다.

공연 후반부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이 장식한다. 브람스는 20여 년에 걸쳐 “교향곡 제1번”을 완성할 정도로 교향곡 작곡에 특히 신중을 기했다. 그렇게 1876년 첫 번째 교향곡을 발표하고, 그 이듬해인 1877년 브람스는 건강이 악화돼 오스트리아의 휴양지 ‘푀르트샤흐’로 요양을 떠났다. 그곳의 목가적인 풍경에 매료된 브람스는 곧바로 새로운 교향곡 작곡에 몰두해 불과 4개월 만에 이 작품을 완성했다. 차분한 곡의 분위기와 작곡 배경 등을 감안해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온화한 표정의 자연이 주는 경이감과 생명력 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평화롭지만 상념에 젖은 듯 보이는 제1악장에 이어, 사색에 잠긴 브람스 특유의 우수가 잘 나타나 있는 제2악장, 경쾌한 분위기면서도 ‘목가’라는 명칭이 가장 어울리는 제3악장, 끝으로 브람스의 교향곡 중 가장 아름답고 기쁨에 넘치는 제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브람스의 음악색이 잘 드러나 있고, 서정성이 짙어 가장 브람스다운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공연에 앞서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고운 빛을 뽐내던 아름다운 계절을 떠나보내며, 베토벤의 ‘황제’로 이 가을을 추억하고 싶었다. 그리고 고독과 우수로 대변되는 브람스의 여느 작품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교향곡 제2번으로 서정적이면서도 자유롭고, 아름다운 전원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향 <제451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는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및 만 24세 이하는 20% 할인,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및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김소형 기자  no0906@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소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