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 차원에서 지원 및 보상근거 법제화 필요”

▲ 송석준 의원이 지난 30일 폭염으로 농산물가격 하락 피해를 입고 있는 대월면 군량2리 호박작목반을 방문해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창]“물류비에 박스 포장비까지 더하면 생산원가도 안나와요. 수확을 안하는 게 오히려 이득입니다.”

최고기온 37도를 기록한 지난 30일. 대월면 군량2리 호박작목반원들은 농가를 방문한 송석준 국회의원에게 걱정을 쏟아냈다.

소비처가 확 줄어든 풋호박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24개 들이 한박스에 5,000원이 넘던 것이 최근에는 2,500원까지 폭락했다고 한다.

작목반 조항대 반장은 “휴가철에 방학기간까지 겹쳐 수요가 없다보니 호박값이 반토막났다”며 “팔아도 원가도 못챙겨 차라리 수확하지 않는 게 더 이득이지만 거래처에 공급을 끊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는 8월 3일과 4일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이 휴장에 들어가면 매일 작목반 생산량 약 1천 박스는 현실적으로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송석준 의원은 “극한 환경 속에서 춤추는 시장가격에 속수무책인 농민들을 위해 원가수준의 ‘농산물 최저가격보상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이런 현상이 생겼을 때 어떻게 수급조절을 할 것인지 농협중앙회와도 협의해 지원방안을 찾아보고 정부차원에서도 재난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어 “폭염은 그동안 일상적이지는 않았지만 기후변화 영향으로 향후 일상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농산물 가격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폭염도 재난의 범주에 넣고 국가재난 차원에서 지원하고 보상해 줄 수 있는 근거를 법제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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