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말까지 어린이집 통학차량 갇힘 사고 예방시스템 설치

▲ 영등포구
[뉴스창]어린이집 통학차량에 방치된 아이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는 가운데 영등포구가 차량 갇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오는 7월 말까지 모든 어린이집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민간어린이집 현장점검에서 “어린이집에서 운행 중인 모든 통학차량에 갇힘 사고를 방지하는 시스템을 신속히 설치하라”는 지시에 따른 발 빠른 조치다.

영등포구에서 도입하는 안전시스템은 일명 ‘쏙쏙이 띵동카’로 불린다.

운전자가 시동을 끈 후에도 차량 맨 뒷자리에 설치된 벨을 눌러야만 경고음이 꺼지도록 해 차량에 남아있는 아이를 최종적으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안전공동체와 한국지식인재원이 공동 개발하여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주관사인 kt와 함께 보급하고 있는 ‘국내 최초 어린이 통학버스 비상관제시스템’이다.

구는 이 시스템을 통해 차량 내 잠든 아이 확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전장치로 어린이집 안전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만약 주차된 통학차량에 아이가 갇혔을 경우 아이 스스로 차량 내 별도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운전자, 원장님 등 지정된 4명의 휴대폰과 기관 PC로 구조요청 문자 및 신호가 전송되어 빠른 시간 내 아이를 구할 수 있다.

또 통학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을 모바일 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미리 알려 학부모 편의와 불안감을 해소시킨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위기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시스템도 운영된다. 차량 운행 상태를 자동 감지해 차량 주행 중에 아이들이 비상벨을 누르면 음악과 함께 아동복지법 5대 안전에 해당하는 안전교육이 흘러나와 재미와 안전메시지를 동시에 제공한다.

등·하원 시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위기상황에 아이들이 비상벨을 누를 수 있도록 평소 안전습관을 길러준다.

구는 국공립, 민간, 가정어린이집 등 38개소의 통학차량 43대 전체에 오는 7월 말까지 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시스템의 설치비 및 연말까지 운영에 필요한 경비는 구에서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통학차량 내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해 부모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 이상 비극적인 어린이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통해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영등포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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