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예외 없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여야 한다. 다만, 국외영주권을 취득하여 국외에서 거주하거나 질병 또는 심신장애로 인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병역을 감면하고있다.

 

병역은 국민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누구에게나 두렵고 걱정스러운 일이다. 국외영주권 취득 또는 질병 등의 사유로 병역의무가 없음에도스스로 귀국하거나 본인의 질병을 치료하고 당당하게 자원(自願)하여현역병 등으로 입영하는 자랑스러운 이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자원병역이행자’라고 부른다.

 

‘자원병역이행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773명이 입영했다.일부에서는 병역을 회피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하거나 신체를 손상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지만, 병역의 의무가 없음에도 스스로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자처한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이며 멋진 사나이 중의 사나이가 아닐 수 없다.

 

병무청은 ‘자원병역이행자’를 우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영주권자 등 입영 희망원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원하는 시기에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군 복무로 인해 영주권등이 상실되지 않도록 거주국에 다녀올 수 있게 왕복 비행기 표를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입영 전에 간담회를 열어 격려하고 친숙하게 군 복무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자원병역이행자’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자원병역이행 병사 군 생활 수기집 ‘대한사람 대한으로’를 발간하고, 복무중인 현역병사 100여 명을 초청하여 문화탐방 등을 실시하고 전역 후에는 명예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광주전남지방병무청은 질병치유 등 6명의 ‘자원병역이행자’를초청했다. 이들이 현역병으로 입영하기까지 과정은 다양하다. 한 친구는일 년여 간의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몸무게를 16kg 감량했고 다른 친구는시력교정을 위해 라식수술을 받고 육군부사관에 도전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친구는 전 가족이 멕시코영주권자이지만 한국에서 현역복무를하고자 귀국했다고 했다. 현역병으로 입영할 의무가 없음에도 자원하여 현역병으로 입영하고자한 이들의 용기 있는도전정신은 많은 사람들의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병무청은 지난 6월부터 질병을 치유하여 현역 복무를 하고자 하는사람들을 위해 ‘슈퍼 굳건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비록 징병신체검사에서 신체적인 결함으로 사회복무요원이나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안과병원, 건강증진센터 등과 협약을 맺어 질병치유를 도와 현역복무를 희망하는 젊은이의 소중한 꿈을 실현시키고자 지원하는 제도이다.

 

광주 광산구에 사는 최병훈군은 올해 6월 광주전남지역 ‘슈퍼 굳건이 프로젝트’ 후원기관인 ‘밝은 광주안과’에서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현역병으로 입영을 기다리고 있다. 최 군은 현역복무를 마치고 멋진 태권도 사범이 되겠다는 포부를밝힌바 있다.

 

‘자원병역이행자’들이 병역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할 때에 그 누구보다경쟁력 있는 인재로 크게 성장할 것임을 확신한다. 이들의 고귀한 헌신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병역의무자진이행 풍토를 확산시키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병역이 국민의 의무라면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문화를조성하는 일은 병무청의 당연한 책무이다. 병무청은 병역이 자랑스럽고명예로우며 숭고한 것임을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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