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형복 소방교 (고흥소방서 예방안전과)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물놀이의 계절이 오는 듯 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산의 해운대, 송정, 송도 등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6월 1일부터 방문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음달 부터는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개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름철 물놀이! 그렇다면 우리에게 가장 즐거운 물놀이는 어떠한 물놀이 일까? 일부 사람들은 바다에서 보트를 타며 파도를 즐기는 것을 상상하거나 시원한 계곡에서 다이빙 하는 것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즐거운 물놀이는 안전사고가 없는 물놀이가 아닐까 싶다.

그럼 지금부터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를 위한 우리가 꼭 지켜야할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물놀이를 하기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자.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물속에 뛰어 들면 근육과 신장에 무리가 가기에 큰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볍게 유산소 운동 및 스트레칭으로 몸을 유연하게 해야한다. 또한 입수전 심장에서 먼곳부터 물을 적셔 심장이 놀라지 않도록 하자.

둘째,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다.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시하거나,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안전사고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토록 하자.

셋째, 저수지 및 하천 등 수영금지 장소에서는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하자. 수영금지 장소는 물이 오염될 수 있을뿐더러, 급물살 및 깊은 수심으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물놀이는 안전요원이 있고 허가된 장소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하자.

넷째, 물놀이를 할 때는 절대로 음주를 하지 않도록 한다. 음주를 하게 되면 신체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음주 후 물놀이를 하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깊은 물에 들어갔을 경우 익사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특히 심장병 및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더욱 음주 후 물놀이를 피해야 한다.

다섯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다고 절대로 직접 뛰어들어선 안된다. 물에 빠진 사람은 온힘과 무게를 다해 구조자를 꽉 붙들고 늘어지게 되므로 빠진 사람과 구조자 둘다 위험해지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단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큰소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하도록 하자. 그리고 주위에 있는 줄이나 긴막대, 빈 페트병 및 아이스박스 등을 익수자에게 던져주면 훌륭한 구조 대용품이 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물놀이를 가기전에서는 반드시 기상 확인을 통해 날씨가 좋지 않다면 물놀이를 미루도록 하고 해수욕장에서는 햇볕에 의한 화상 방지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노출부위에 바르거나 긴 소매옷을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최소화 해주도록 하자.

지금까지 당연하지만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하지만 안전수칙은 안다고해서 안전사고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설마하는 안일함에 즐거운 물놀이가 눈물의 물놀이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위와 같은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를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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