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예비후보 등록…선거운동 돌입
- 무소속 현직 프리미엄 없다 판단
- 행정 공백 최소화 위해 등록 늦춰

임우진 서구청장후보 무소속으로 출마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이 3일 6·13지방선거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해 재선을 향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2일 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전직원 열린회의에서 “내일 서구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민선 6기 성과에 대한 주민 평가를 받고자 한다” 면서 “구청장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구정에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서구 공직자들이 책임 있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임우진 서구청장의 구청장직은 3일부터 정지되고, 구정은 박남언 부구청장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된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오는 24일~25일 후보자 등록 때까지 구청장 신분을 유지하면서 주민과 접촉을 늘려갈 수 있지만 20여일 일찍 후보로 활동하게 되는 셈이다. 조기등판을 통해 선거에 올인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초 임우진 서구청장은 구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자등록 신청일인 오는 24일께 후보 등록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례회의와 현안 업무, 필요할 때 의회 출석 등 마지막까지 임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구청장이 선거 출마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다 하더라도 구정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 계획보다 일찍 선거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구청장이 정무적으로 판단해야 할 특별한 사안이 없는데다 신속집행 업무 역시 일상 업무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서구 공무원들이 서구 행정을 전국 지방행정의 롤 모델로 만들 만큼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했다는 믿음도 한몫 했다.

공직선거법상 단체장 신분 유지가 본 선거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인식도 이유다.현역 프리미엄이 공개 행사에서 빛이 나기도 하지만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선거운동은 물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체의 행위가 금지된다. 

예컨대 각종 정치행사 참석은 물론 통반·장회의, 정책설명회, 교양강좌, 직능단체 모임, 체육행사, 경로행사, 민원 상담 등도 개최하거나 후원할 수 없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는 한 손발이 묶인 셈이다.

이와 관련 임우진 서구청장은 “현직 프리미엄이란 정치적 기득권에 기대지 않고 순수하게 정도자치를 통해 주민신뢰를 받고 재선하겠다는 게 소신” 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민선 6기 동안 주민이나 공무원 등을 정치 세력화 하거나 편을 가르고, 관변단체를 동원하고 선심행정 등을 펼치지 않았다”며 현직 프리미엄을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 원천배제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도 후보등록 시기를 앞당기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현 시점에서 서구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할지라도 본선거에 들어가면 특정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지역 정서상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거대 정당조직을 상대로 홀로 싸워 자신과 정책을 알리며 표심을 얻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진단했을 수 있다. 서둘러 선거운동에 전념해야 하는 이유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기간 전이라도 제한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현행법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31일부터 6월12일 자정까지 13일 동안이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송·수화자간 직접 통화 방식의 전화 선거운동 ▲선거구내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 작성·발송이 가능하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발전, 문재인 정부의 최고 혁신 자치도시 서구를 만들기 위해 철저히 서구 주민 속으로 들어가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임우진 구청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임 하는 각오와 서구 발전을 위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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