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델타주에 거주하는 16살의 모세스는 의사를 꿈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2005년 그는 휴대폰을 훔쳤다는 확인되지 않은 혐의로 체포된 후 10년간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체포될 당시 군인은 그를 심하게 구타했고, 경찰 역시 계속해서 고문하여 결국 거짓 자백을 받아내고 재판 때 증언으로 사용했다. 결국 모세스는 감옥에 들어간지 8년이 되던 2013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고 사람들은 주지사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쓰여진 편지는 80만통에 달했고 사형을 앞두고 2015년 나이지리아의 델타주 주지사는 모세스에게 사면을 내렸다. 그 다음날이 사형날이었던 모세스는 이름모를 이들의 손편지 한통씩으로 새로운 삶을 얻었다.

이메일,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인해 우리에게서 멀어진 손 편지는 위 사례처럼 아직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광주전남지방병무청에서는 2010년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고 있는 국군장병이 병역이행에 자긍심을 가지고 성실히 군 복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접수받아 군부대에 전달하는 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8월 26일부터 접수를 시작하여 10월 7일까지 관내 학생들은 물론 다양한 시민들에게 감사편지를 접수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지난 3월 16일 청소년 안보의식 고취를 위하여 광주전남병무청, 시교육청, 학교 및 전방지역의 군부대가 맺은 다자간 업무협약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 내용 중 이메일, 문자, SNS로 서로의 감정을 전하는 학생들에게 병무청에서 실시하는 ‘군 장병에게 감사편지 쓰기’ 행사에서 손 편지를 작성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더욱 많은 편지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작성한 편지는 관내 부대 뿐 아니라 전방에 있는 협약 군 부대에도 전달할 예정이라 여러 지역에서 근무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시민들의 마음이 전해질 예정이다.

또한, 병무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물론 대학교 등 다중집합장소에도 직접 찾아가 홍보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감사편지 쓰기 행사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오프라인으로 참여가 어렵거나 응원영상, 사진, 포스터 등 다양한 매체를 전달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는 인터넷 편지쓰기 접수 페이지(http://mma-event2016.kr)를 오픈하여 접수를 받고 있다.

군 장병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응원은 병역이행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튼튼한 안보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많은 시민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광주전남지방병무청은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젊은 날의 시간을 투자하는 우리 자랑스러운 군 장병들을 응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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