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광주비엔날레가 개막 3일만에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광주가 미술축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관람객들의 호응도가 좋다는 것은 비엔날레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 축제인 ‘2016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일 개막해 앞으로66일동안 계속된다. ‘제8 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모두 37개국에서 120명의 작가들이 참여, 인류 미래를 고민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여백을 충분히 둔 전시 공간과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에 많은 관람객이 몰려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하니 앞으로도 참고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올해 전시는 공간이 관람객 친화적으로 구성됐으며 여백을 넉넉히 뒀다"며 "산책하듯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과거 전시보다는 편안하면서 진지한 관람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나온다.

비엔날레가 성공적인 행사가 되려면 출품작의 질적 수준이 높아야 함은 말할 것도 없고 관람객 규모 또한 중요하다. 지난 2012년 22만8400명에서 2014년 18만 명으로 줄어드는 추세인 점이 우려스럽지만 올해는 치밀한 홍보와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흥행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작품이 아무리 뛰어나도 관람객이 찾지 않으면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의미가 희석될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유치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올 비엔날레는 박양우 대표이사 체제 출범 후 치르는 첫 행사인 만큼 변화와 혁신에 대한 기대치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재단은 지난 2014년 비엔날레 혁신위원회에서 선결 과제로 꼽은 ‘재단 조직 체계 및 운영의 효율화’, ‘비엔날레와 지역 시민사회와의 관계정립’ ‘광주비엔날레의 국제 경쟁력 강화’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시민 참여는 광주 비엔날레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시민들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미술 축제가 광주에서 열리는 만큼 각종 행사에 폭넓게 참여하고 이를 향유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광주비엔날레가 명실상부한 국제 비엔날레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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