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바위 트레킹길 전경
[뉴스창] 입춘이 지나 봄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한 2월이다. 새봄을 맞아 삶의 기지개를 펴기에 알맞은 이색 레포츠가 있는데 바로 ‘트레킹’이다. 트레킹(Trekking)은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소달구지를 타고 하는 여행’이란 뜻에서 온 말로,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수준에서 자연풍광뿐 아니라 체력 연마까지 곁들일 수 있는 레포츠다. 트레킹 코스가 잘 마련돼 있는 곳을 꼽자면 홍천군의 5대 트레킹 코스를 들 수 있는데, 홍천은 우거진 원시림과 계곡물이 곳곳에 흐르며 비경을 간직한 대자연의 향연이 사계절에 펼쳐지는 곳으로 방문객과 트레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수타사 산소길은 홍천읍에서 시작해 동면 일원까지 덕지천을 따라 이르는 고즈넉한 4가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으며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낭만 가득한 코스다. 천년고찰 수타사는 영서지방의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사찰로서 보물 745호로 지정된 월인석보가 소장돼 있으며 주변에 공작산 생태숲이 조성돼 자연생태뿐 아니라 문화,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2코스와 4코스를 추천한다.

행전안전부가 선정한 전국의 ‘우리 마을 녹색길’ 중 하나인 서면 개야리 에움길은 한적한 시골풍경과 홍천강의 수려한 수변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처녀 뱃사공의 애틋한 전설이 깃든 아름답고 고요한 길이다. 코스1은 강변길로 강물소리와 산들바람을 느끼며 밤나무길, 미루나무길 등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효성 지극한 처녀 뱃사공 이야기를 따라 걷는 길이고, 코스2는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아늑한 농촌 마을의 시골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마을길이다. 또한 코스3은 산속 길을 가로질러 출발지인 녹색길여행자센터로 가는 지름길이다.

홍천9경 생태탐방로는 천혜의 비경과 원시림으로 한국100대 명산에 속해 있는 가리산의 자연휴양림, 청정한 물줄기와 기암괴석이 조화롭게 펼쳐진 용소계곡, 백암산 서남쪽 기슭에 위치한 가령폭포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코스다. 특히 2코스를 추천한다.

홍천 시내에서 출발해 북방면 도사곡리 노일강변부터 서면 마곡강변까지 이르는 홍천강을 따라 이어지는 수변길은 트레킹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400여리 홍천강을 따라가는 길로 암벽과 우거진 삼림의 자연 경관이 빼어나고 상쾌한 물줄기와 굽이굽이마다 펼쳐지는 하얀 백사장, 자갈밭, 천냥바위, 장항리강변, 금학산, 팔봉산 등의 풍광을 따라 유유히 북한강 쪽으로 흘러가는 코스이다.

서면 마곡 유원지 방향에서 2km로 조성된 트레킹 코스로 트레킹하다 보면 군함처럼 생긴 배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최적의 전망대가 있으며, 산악레포츠 코스 1km구간과 강변코스 1km구간이 어우러진 수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트레킹뿐 아니라 산악, 수상 등 레포츠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홍천은 아름다운 산과 강, 청정한 계곡이 어우러지며 빚어낸 수려한 자연풍광으로 레포츠를 즐기고자하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봄이 멀지 않았다. 조만간 자연의 시계가 따스한 봄바람을 몰고 오면 홍천의 5대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며 봄날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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