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단에 위치한 세방산업이 최근 TCE 정밀 점검과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해 공장 3개 라인 중 1개 라인이 재가동에 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측은 TCE 정밀 점검을 위한 부분 재가동이라고 밝히고는 있으나 근본적대책도 내놓지 않고 검증을 위한 조치도 없이 재가동을 한다는 것은 시민이나 근로자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동으로밖에 볼수 없다.

6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1군 발암물질을 배출한 세방은 환경단체의 요구에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저감 대책과 대체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밝혀었다. 조업을 잠정 중단했던 세방은 공장 재가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이나 근로자들의 안전과 피해를 줄이는 대책마련이 우선이다. 이는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검증위원회가 객관적인 업체를 선정해서 재가동에대한 검증작업을 한 뒤 가동이나 중단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회사측이 기업논리만을 앞세워 공장 재가동을 하는 것은 시민들의 정서는 물론 근로자들의 건강, 환경오염을 도외시한 처사다. 회사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뒤늦게나마 적극대응에 나선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회사측에서 주장했던 TCE가 그동안 대기환경보건법상 배출허용 기준이 없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올해 3월29일을 기점으로 규제 기준이 마련된 만큼 이에대한 대비를 소홀히 한 것이 분명한 만큼 이제라도 더 이상 피해를 줄이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세방산업에서 매년 수백t의 TCE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동안 기업은 물론이고 광주시, 정부, 어느 곳 하나 시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아직도 환경불감증이 만연돼있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회사측은 시민들에게 2017년 3월까지 2014년 대비 60% 이상 감축, 광산구 수완지구·하남산업단지공단 등 5개소에 TCE 농도 모니터링 장치와 전광판을 설치, 직원 120명, 협력업체 직원 38명 등 전 직원에 대한 TCE 특수 검진을 실시를 약속했다. 이약속도 철저한 이행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해야한다.

기업은 근로자들의 생계만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진다. 세방산업의 공장 재가동은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도 허용될 수 없으며 정밀점검을 위한 재가동이라는 꼼수로는 더 큰 화를 자초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셋방은 환경부 조사 결과 2009∼2014년 TCE 1568t을 대기중으로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배출량이다. 1군발암물질을 전국에서 가장많이 배출하고도 어물쩍 넘어가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고 속이는 일이다. 셋방은 이번기회를 통해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청정회사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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