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료에서 면역조절경로(immunoregulatory pathway)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키고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특히 장내세균총(Intestinal flora)의 섬세한 균형(delicate balance)을 회복하는 것이 극히 중요합니다. 장내세균총의 균형이 깨져 유익한 세균이 줄어들고 유해한 세균이 증가하면 소화기관의 염증을 유도하여 면역계 세포들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인체의 장 내피층에는 염증을 진행시키거나 진정시키는 특화된 세포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신체가 방어를 필요로 할 때 염증반응을 촉진시키는 Th17 세포(T-helper 17 cells)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지만,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는 면역반응을 진정시키는 조절 T세포(Treg: Foxp3+regulatory T cells)들이 우세합니다. Foxp3+조절 T세포(Treg)는 자가항원과 외부항원에 대한 지나친 과잉 면역반응을 제한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건강한 면역계에서는 Th17과 조절 T세포(Treg)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이러한 균형이 깨지고 Th17이 너무 많이 만들어졌을 때, 염증성 장질환이 일어날 수 있으며, Th17 과 조절 T세포(Treg) 간의 균형조절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이 장박테리아며, 특히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세균의 양보다도 세균의 종류가 중요합니다. 이들 유익한 세균들은 소화를 돕거나 유해한 세균과 경쟁함으로써 인체를 병원체로부터 보호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궤양성대장염(UC)과 크론병 같은 염증성장질환이나 다발성경화증, 루푸스, 건선, 중증근무력증, 경피증, 강직성척추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제1형당뇨 같은 자가면역질환들은 염증촉진 Th17 세포의 작용에 기인합니다. 면역단백질(cytokine)의 일종인 IL-17(Interleukin 17)은 주로 Th17세포에서 생산되어 분비되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교란하여 자가면역이나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염증이 발생한 장    염증이 차단된 장

 장박테리아의 균형이 깨지면 장점막이 손상되고 장박테리아와 이물질들이 장벽을 뚫고 침투하게 됩니다.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자가면역질환에서 관찰되는 몇몇유사한 특징들은 이들 질환이 유사한 병인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해줍니다. 첫째, 장의 염증으로 인한 장점막투과성의 증가가 박테리아 및 이물질항원등의 유입 및 IgA(면역글로블린 A)의 증가를 초래하며이로 인해 생긴 면역복합체가 형성되고, 둘째, 이로 인한 T세포의

기능이상을 동반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납니다. IgA는 주된

분비성 면역글로불린으로 모든 점막의 분비물에 존재하며 병원체가점막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대항하며 점막보호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소화기 계통의 내장기관은 공생적 미생물에 대해서는 면역관용이 유지되지만 유해한 병원균에 대해서는 이를 인지하여 적절하게 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제거합니다.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s)는 이렇게 면역 반응을 관용적으로 또는 방어적으로 유도할 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면역세포로, 유해한 장박테리아가 증가하면 IgA 생성을 증가시킵니다.

 

 

위장관의 면역반응의 조절에 관련된 또 다른 핵심 경로는 골수구유래억제세포(myeloid-derived suppressor cells: MDSC)입니다. 골수구유래억제세포(MDSC)는 산화질소(NO)를 생산하는 면역세포로 정상적으로는 면역계가 외부물질에 반응하여 공격을 한 후 감시단계에서 면역을 억제시키는데 이용됩니다. 골수구유래억제세포(MDSC)에 대해서는 전술한 글 ”종양면역과 산화질소, 효소에너짐의 항암효능“에서 설명한 것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자연치료 처방에서 장박테리아(intestinal bacteria)의 균형을 찾기 위해 플락스짐(Flaxzym)같은 발효 효소치료제를 사용하고 동시에 커큐짐이나 SF-23, BTB/RA 같은 면역조절, 항염증성분의 자연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효과적입니다.

주강재 (Herbalzym 자연의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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