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감소추세이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 10∼20대 비중 증가

▲ 윤종필 의원
[뉴스창] 이달 초 용인지역에서 여중생이 채팅 앱을 이용해 조건만남을 이어가다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공포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가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이에 역행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러한 신규 에이즈 감염자 중 10·20대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우려된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여성가족위원회 간사)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HIV/AIDS 감염 내국인의 성별·연령대별 발생 현황(2011∼2016)’에 따르면, 10대의 경우 한해 평균 40여명의 에이즈 환자가 발생했으며, 20대는 2011년 208명에서 2016년 360명으로, 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즈는 성매개감염병의 일종으로, 에이즈에 감염될 경우 몸에 있는 면역 세포가 파괴돼 면연력이 떨어지고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질병이다. 매독, 임질과 같은 성매개감염병에 걸릴 경우 추가 감염이나 에이즈로도 이어질 수 있어, 에이즈와 성매개감염병은 ‘위험한 동반자’로도 불린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성매개감염병 사각지대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작년부터 실시한 ‘2016년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매독을 앓고 있는 청소년이 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에서 추정하고 있는 학교밖청소년은 35만명에 이르는데, 이번 건강검진에 참여한 학생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성매개감염병 실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윤종필 의원은 “10대들이 유해환경으로 빠져들기 전에 이를 보호하고 관리, 감독하는 것이 여성가족부의 역할이다”며 “관리망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학교밖청소년과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사전에 위험요소로부터 보호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에이즈 및 성 질환 예방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형식적 절차가 아닌 질환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명확하게 교육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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