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의 첫걸음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이 돌아왔다.

36년 전 5월 광주에서는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장엄한 투쟁이 시작됐다.

서슬 퍼런 총칼에 맞서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한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은 추악한 위정자들이 아무리 감추려 해도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최소한의 민주주의는 그 때 흘린 시민들의 피값이며, 땀의 결실이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서는 정의가 위축되고 광주시민들이 피땀으로 지킨 대한민국은 기득권 세력의 힘과 자본에 휘둘리고 있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인권과 정의, 평화의 가치를 살려 국민이 주인 되는 대한민국으로 우뚝 세우는 것이야말로 오월정신을 지키는 첩경이다. 제36주년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시민 공모를 통해 올해 슬로건으로 채택한 ‘오월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도 민주주의를 바로잡고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해 나가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에 우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오월광주의 기억을 잇는 첫걸음으로 올해 5·18 추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반드시 제창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일찍이 지난 2013년 우리 당의 주도 하에 국회 본회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채택됐으나 정부의 거부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이에 우리 당은 다시 한 번 지난해 강기정 의원의 대표 발의로 ‘국가기념일의 기념곡 지정 등에 관한 법률’을 발의해놓은 상태다. 이 법이 통과되면 기념곡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해소하고 5·18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켜 국민통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 역시 지금이라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서둘러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추념식에서 온 국민이 제창할 수 있도록 하기를 촉구한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오월영령들의 뜻을 받들어 숭고한 인권과 정의, 평화의 가치를 지키는 데 누구보다도 앞장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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