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곡·양정 행정복지센터 기부 박스
[뉴스창]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뿐만 아니라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 온 사회의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양주시 금곡동의 한 마을에서도 갓 태어난 한 아이를 함께 키우기 위한 나눔이 지난 18일부터 한창이다.

아이의 아빠는 두달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일을 하지 못하고 회사 사무실 한켠에 칸막이를 치고 생활하던 중 회사의 갑작스런 이사로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와 아무런 준비 없이 나와야했다. 이러한 딱한 사정을 안 지역사회의 여관 주인은 아이 출산 전까지 쉴 수 있도록 아무런 대가 없이 여관에 임시거처를 마련해 줬다.

하지만 출산 후 아이와 부부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거가 빨리 마련돼야 했으며 아이 아빠가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역사회의 돌봄이 필요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접한 남부희망케어센터는 우선 아이와 부부가 생활할 수 있도록 희망하우스라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특히 희망하우스가 마련된 마을의 통장이 단톡방에 올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온 동네에 퍼져 통장협의회는 물론 주민자치위원회, 적십자, 복지넷 등에서 아기옷, 기저귀 등 아기용품뿐만 아니라 가스레인지, 냉장고, 세탁기, 그릇, 비누, 치약, 이불 등이 십시일반 모여 살림살이가 갖춰져가고 있으며 미역국까지 끓여와 온 동네에서 19일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한 아이와 부부를 환영했다.

심우만 금곡양정행정복지센터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는 온 마을의 노력과 정성은 하루면 충분했고, 앞으로 이 가정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을의 따뜻한 손길을 이어가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드리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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