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의 영향으로 오존주의보 발령은 감소했으나 평균농도는 증가

▲ 인천광역시청
[뉴스창]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2017년 오존 예경보제 운영결과, 오존주의보는 총 5일 7회 발령돼 2016년(11일 16회)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오존예보의 오존오염도 예측 적중률은 85 %로 집계됐다.

오존은 하절기 고온, 고일사량의 조건에서 광화학반응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스상 2차 오염물질로서 고농도 존재 시 호흡기 질환자, 노약자 등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인천시는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수 있는 4월 15일부터 10월 15일 하절기 기간 동안 오존 예·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 오존주의보는 2015년 3일 3회에서 2016년에는 11일 16회로 대폭 증가했다가 2017년 5일 7회로 다시 감소하는 추세이다. 2016년의 증가사례는 기록적 폭염이 연속으로 나타난 8월 기상상황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 2017년에도 오존주의보의 첫 발령시기가 5월 1일로 빨라지면서 발령사례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8월에 이상기후로 인해 저온현상이 발생하고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마지막 발령이었던 8월 2일 사례를 제외하면 8 ∼ 9월의 발령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존주의보 발령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수도권 지역의 최근 오존주의보 발령내역을 보면, 서울은 2015년 3일 4회, 2016년 17일 33회에서 2017년 12일 33회가 됐고 경기도에서는 2015년 13일 27회에서 2016년 31일 62회, 2017년 24일 47회의 발령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서울의 경우, 횟수는 감소하지 않았지만 일수에서 감소해 2017년에는 수도권에서 전반적으로 오존주의보 발령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오존주의보 일수/횟수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결과, 10월 15일까지 오존이‘나쁨’수준(0.091 ppm/시간 이상)을 넘는 경우가 300회 이상으로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누적 평균농도도 0.029 ppm으로 2015년, 2016년의 동기간 누적 0.028 ppm 대비 3 ∼ 4 %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매년 하절기(4/15 ∼ 10/15) 오존 관련 예·경보제를 시행하면서 장기간의 추세를 모니터링한 결과, 오존의 평균오염도 및 변동폭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후변화 및 각종 자연적, 사회적 여건의 변화로 오존 발생에 대해 더욱 예측하기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이충대 환경조사과장은 “오존이 문제가 되는 하절기에는 예·경보제를 참고해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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