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영 등 승격 멤버 전역 복귀 후 4경기 무패
중원 강화로 공격력 상승…완델손 3경기 연속골

승강PO 1차전 경남 임선영 득점 세리머니

K리그 클래식 잔류 기적을 준비 중인 프로축구 광주FC가 변화된 모습으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광주는 지난 15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광주는 10위 전남, 11위 인천유나이티드와 승점 7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뿐만 아니라 다 득점에서 인천을 앞서며 승점 동률 시 상위에 랭크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1승 3무를 거뒀다. 3무 역시 강원FC, 제주유나이티드, 울산현대 등 우승을 다투고 있는 강팀들과의 대결이었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이제 광주는 잔류 기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경기는 4경기, 승점은 7점차. 전승을 하더라도 상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

광주가 기적을 꿈꿀 수 있는 이유는 분위기와 공격력 두가지다.

광주는 지난 2014시즌 기적과 같은 승격을 이뤄냈다. 시즌 내내 하위권에 쳐져 있었지만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승격까지 골인했다.

당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기적을 일궈낸 임선영(당시 주장), 안영규(15년), 정준연, 제종현이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서 천군만마를 얻었다.

누구보다 위기 대처능력과 팀에 대한 애착이 큰 선수들의 복귀가 흐트러져 있던 전열을 다듬고 팀을 일으켜 세우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광주는 임선영이 그라운드에 복귀한 9월 24일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형들이 복귀하자 동생들도 힘을 내고 있다. 승격 당시 임선영과 함께 뛰었던 송승민(현 주장)과 김영빈이 그 뒤를 잇고, 맏형 이종민이 선두에 서 있다.

광주는 올 시즌 내내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1을 넘지 못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라는 말로 위안을 삼았으나, 결과로 경쟁해야하는 것이 프로무대의 룰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집중력과 골 결정력이 수직상승했다.

그 중심에는 완델손이 있다. 완델손은 제주-울산-전남전까지 3경기 5골을 기록했다. 모두 교체로 투입돼 이룬 성과다. 지난 라운드 기록한 해트트릭은 광주의 창단 첫 기록이기도 하다.

중원이 강화되면서 완델손에게 기회가 생기고 있다. 먼저 임선영과 본즈, 김민혁이 미드필드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고, 이종민과 박동진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다.

또 나상호와 송승민의 헌신적인 움직임과 김학범 감독의 전술전략이 적절하게 어우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광주는 김학범 감독 부임 후 1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경쟁을 하기에는 분위기가 다소 늦었다. 하지만 늦은 만큼 추격의 의지가 강한 광주다. 2014년 승격의 기적을 일궈 본 광주가 다시 한번 잔류 기적을 작성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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