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목포해경 1508함이 어획량 축소 중국어선 선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가을 풍어기를 맞아 17일까지 서해해상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고의로 어획량을 축소 기재한 중국어선이 해경 경비함에 잇따라 나포됐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정식)는 16일 오전 9시 3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남서쪽 약 103.7km(어업협정선 내측 10.3km) 해상에서 중국 유망어선 소사어0xxx8호(149톤, 강소성 황사항선적, 승선원 14명)를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제한조건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16일 목포해경 1508함이 어획량 축소 중국어선을 나포해 어창 등을 조사를 하고 있다

이 선박은 지난 9일부터 우리 해역으로 들어와 10일 밤 조기 등 잡어 1,300kg을 포획했지만 조업일지에는 300kg만 기록해 어획량 1,000kg을 축소했다. 이런 방식으로 소사어호는 총 6회에 걸쳐 4,000kg을 포획하고도 조업일지에는 1,250kg만 작성해 2,750kg을 축소한 것으로 해경 조사결과 드러났다.

목포해경은 전날인 15일에도 어획량 2,550kg을 축소한 요장어호를 나포해 담보금 1,500만원을 징수하고 석방했다.

16일 목포해경 1508함이 어획량 축소 중국어선을 나포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나포된 중국어선들은 조업일지에 기록된 어획량과 어창에 저장된 실제 어획량이 차이가 큰 점을 해경이 추궁하자 연간 어획할당량이 초과될 것을 우려해 고의로 어획량을 축소했다고 불법사실을 시인했다.

해경은 현장조사를 거쳐 소사어호가 담보금을 납부하면 석방시킬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